스태그플레이션 위기 경제 용어 설명해드립니다

저번 금융 정보에서 물가 상승을 나타내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연장선이 될 수 있는 내용으로 전 세계의 화두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용어들과 현재 우리 경제는 어떤 상황인지 어렵지 않게 풀어볼게요~ 함께 가실까요?

스태그플레이션과 비슷한 듯 다른 용어

일단 오늘 소개할 스태그플레이션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용어들 먼저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인플레이션은 특히 요즘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로 간단하게는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수준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율이 0% 이하이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극복을 위해 시행하는 경제 조정 정책인 디스인플레이션과는 구분되는 개념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란, 경기 침체를 뜻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과 물가 상승 현상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경제활동이 침체되는 경제 불황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 상황이 불황기라면 물가가 하락하고 호황기라면 물가가 상승하지만 경제 상황이 불황기일 때도 호황기일 때도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불경기와 물가 상승이 함께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한 마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저성장 고물가 상태인 것이죠.

스태그플레이션 왜 나타날까?

역사 속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한 적은 언제였을까요? 대표적으로는 1970~8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오일쇼크(석유파동)를 말할 수 있습니다. 

​오일쇼크는 영어로는 Oil Crisis라고 하며 원유 가격 급등으로 전 세계에 경제적 타격을 준 사건입니다. 1차 오일쇼크는 1973년, 2차 오일쇼크는 1978년에 일어났습니다.

오일쇼크는 1973년 10월 벌어진 제4차 중동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 여러 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었으며 1978년 12월 세계 2위 산유국인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으로 석유 수출을 중단하면서 또 원유 가격이 폭등해 우리나라에는 1984년 실업률 증가, 물가 상승 등의 치명적인 충격을 주었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주원인은 환율 혹은 유가의 대규모 변동으로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생기는 타격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1997년 발생했던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강한 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통화 및 재정 정책에 관련된 것으로 물가 상승과 실업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면서 현실적으로 이 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는 어떤 상황?

그렇다면 현재 한국 경제는 어떤 상황일까요?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우리 경제 상황을 그리 낙관적이게 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난 5월 26일에 발표된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2월 전망치 보다 0.3% 낮아졌고 소비자 물가 전망치는 4.5%로 무려 1.4% 대폭 상승되었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장기화된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상승하고 여러 제재로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서 물가 역시 높은 수준으로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고 끝나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요인으로 생산, 소비, 투자 모두 줄어들면서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우리 경제가 지금 스태그플레이션에 들어섰는지에 대한 엇갈린 시각이 존재하지만 전 세계 흐름과 현 상황은 그리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펼쳐질 정책과 더 나아질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겠죠?